이렇게 배도 아프고 꿀꿀한 김에 솔직하게 글을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익명캠프 혹은 익명모임이 뜬다고 하는데, 이렇게 제가 평소에 쓰는 말투가 아닌 딱딱한 말투로 글을 쓰다보니 익명대화를 하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제 정보를 더욱 쉽게 써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시대에 살면서 제 정보를 이렇게 까도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블로그를 한다는 자체가 제 정보는 이미 털겠다고 다짐한 일이나 다름 없으므로 크게 신경쓰지는 않겠습니다.
실은 이렇게까지 솔직했던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오늘은 꽤나 센치한 것이 다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겁이 납니다. 아직은 때가 아닌가 봅니다.
혹시라도 제 블로그 글을 앞으로 정독해서 모조리 빠짐없이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에대해서 어느정도 알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1000글자가 넘는 제 글을 읽을까 싶습니다.
그림도 영상도 없는 아주 지겨운 포스팅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게 여섯번째 게시글이니까 앞으로 4개의 글만 더 쓰면 됩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10개를 다 올려버려서 안될까봐도 걱정이 됩니다.
제가 하는 말이 한국어 문법에 맞지 않아서 구글님께서 인식을 안해주시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하루만에 구글 애드센스를 등록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나쁠 것은 없으니까 말입니다.
내일 푸드테라피 집단상담 수업이 기대됩니다.
저는 요즘 시간이 필요하고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저는 끝났다는 비관적인 생각도 했었는데, 자라난 환경으로 인해 제 성격을 못 고치는 것은 아니라는 어떤 책을 읽고 심리학이 공부하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저는 지극히 평범하며 굉장히 행복하게 자란 무남독녀 외동딸입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인생에 대한 고민이 무척 많았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초등학생 때 시장을 가서 '왜 저렇게 먹고 살기 위해 힘들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일까.' 애늙은이같은 생각을 하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더욱더 거슬러 올라 제가 유치원도 안 다니던 미술학원 다니던 시절, 아빠가 눈 깜짝할 사이에 어른이 되어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꼬꼬마가 눈을 깜빡이며 왜 눈을 감았다 떴는데 어른이 되어있지 않을까 문자대로 해석했던 기억도 납니다.
눈 깜짝할 사이를 눈 깜빡하는 사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과 이런 짓을 했던 것은 애같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인생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방금 아빠가 그런 얘기를 해서 그랬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꼬마가 괜히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비범한 꼬마였던 것이 틀림없습니다.